천문학자들, 허블과 스피처 데이터 분석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불타는 백억 년 전
하늘을 뒤덮은 별
별들이 태어났다
<#10_LINE#>
100억년 전 은하수(Milky Way)를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거대한 질량을 가진 별들이 붉은 빛을 발하며 태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은하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사진이 없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문학자들이 이 고민을 해결했다.
우리 은하인 '은하수'에 별들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유추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천문학자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의 허블과 스피처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조합했다. 그동안 탐색한 '은하수 같은' 다양한 은하를 통해 100억년 전 별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분석했다.
태양은 스타 붐 세대가 아니다. 스타 붐 세대를 비켜난 태양은 행운을 얻었다. 태양이 늦게 태어나면서 태양계 행성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수소와 헬륨보다 더 무거운 요소들이 많아졌다. 태양보다 더 무거운 질량의 별들이 일찍 생을 마감하면서 은하에 물질이 풍부해졌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은하수 같은' 은하에서 2000여장의 스냅 샷을 기초로 100억년 전 별들의 탄생에 대한 앨범을 완성했다. 은하에 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은하수가 지금과 같은 나선형 은하로 발전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