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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데다 밀어주니…알뜰폰 500만명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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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비스 절반값·활성화 정책 맞물려 급속 확산
알뜰폰 성장론, 회의적 반응도…"질적 성장 고민할 때"


알뜰폰 가입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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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알뜰폰(MVNO) 가입자 5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저렴한 요금제와 우체국의 오프라인 유통망,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알뜰폰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갖고 있지 않은 사업자들이 망을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낮은 도매 대가로 망을 임대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요금을 낮췄기 때문에 기존 이통서비스에 비해 50% 가까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8일 현재 알뜰폰 가입자 수는 495만여명 수준으로, 이달 중순쯤에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1년 7월 첫 서비스에 들어간 알뜰폰은 초기 홍보 및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가입자가 많지 않았지만 2012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알뜰폰 업계가 앞 다투며 선보인 '저렴한 요금제'의 영향이 크다. 기본료가 없거나 1000원에 불과한 요금제들이 수요를 이끌어 냈다.
30대 이하 가입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에서 개통된 알뜰폰 중 10~20대 가입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17.9%에서 지난 1월 18.3%, 2월 19%, 3월 19.5% 등 매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와 달리 알뜰폰 성장론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알뜰폰=싸구려'라는 이미지 때문에 알뜰폰 사업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알뜰폰은 노인폰이나 저가폰 등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누구나 일반 이동통신처럼 사용하는 전화라는 이미지 제고 없이는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가파르게 상승하던 가입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업체들이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업계에선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시점을 계기로 알뜰폰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성장한 알뜰폰 사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처럼 일반 이동통신사(MNO)와 알뜰폰이 동일하게 인식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가입자 수 증가보다는 알뜰폰 시장의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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