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신흥국 잠재성장률 둔화 심각…경제 구조개혁 시급
IMF는 이날 공개한 반기 세계경제성장 보고서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금융위기로 급락했던 잠재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자본·노동·기술 등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잠재성장률 둔화로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급속히 불어난 부채를 줄이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은 과거와 같은 재정흑자 달성이 힘들어져 정부지출 확대, 세금 축소 등을 통한 성장둔화 극복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향후 위기가 발생해도 중앙은행들이 선택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 다퉈 양적완화 등 공격적인 통화완화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IMF는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경제생산성 향상, 여성 등 소외된 경제 주체들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고령화 지연과 같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인프라 투자 확대, 교육의 질 향상 등의 구조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IMF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주 세계은행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정기회의에서 각국의 성장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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