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화그룹 각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 4곳으로부터 총 178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한화는 김 회장에게 지난해 장기성과상여금 19억5100만원과 퇴직금 57억4400만원 등 총 76억9500만원을 지급했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회사측은 "3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가 좋았고 다연장로켓 사업 등 중장기 회사의 중요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퇴직금은 당시 월 급여액인 3억200만원의 3개월분에 근무기간 6.4년을 곱해 산출했다.
한화케미칼도 같은 방식으로 장기성과상여금 15억6100만원과 퇴직금 30억7100만원 등 총 46억3200억원을 지급했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건설은 퇴직금으로 각각 32억3800만원, 23억3200만원을 지급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2월18일 한화그룹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사회봉사 300시간 명령을 모두 이행하고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의 화학, 방위산업 부문 4개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했다. 다만 현재까지 등기임원 등 계열사 주요 임원직은 맡지 않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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