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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역사’ 인천 미쓰비시 줄사택 주거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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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선정… 집수리와 빨래방, 공동작업장 등 건립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일제강점기 때 민가를 강제 철거하고 군수공장 노동자들의 숙소가 대거 들어섰던 인천 부평2동 일대가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탈바꿈한다.

26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일명 ‘미쓰비시 줄사택’ 구역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주거 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정책의 대표적 도시재생사업으로 2018년까지 국비 550억원을 들여 소방도로 개설, 상하수도 개선, 집 수리, 공동작업장 조성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서류심사와 전문평가단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을 포함한 전국 30개 주거취약지역을 생활여건 개선사업지로 선정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아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 초 대동아전쟁을 준비하던 일제는 군사무기 제조를 목적으로 부평지역에서 일본 육군 조병창 확장공사를 계획, 민가를 강제로 철거하고 부품 하청업체인 미쯔비시 군수공장을 조성했다.
이어 현재 부평2동 지역에 군수공장에서 일할 노동자들의 숙소를 대규모로 건립했는데 이 곳을 ‘미쓰비시 줄사택’으로 불렀다. 지난 70여년간 개발이 안돼 인천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구는 국비를 지원받아 앞으로 4년간 이 지역에서 위험 건축물의 개량 및 집수리를 비롯해 빈집과 폐가 등을 매입해 공동화장실, 빨래방, 공동작업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구는 국토교통부에 사업비 30억원을 신청했으나 사업규모와 사안 정도에 따라 지원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미쓰비시 줄사택은 70여년의 아픔을 간직한 채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곳”이라며 “열악한 기반시설 정비와 마을공동체 육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주민의 삶과 애환을 치유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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