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1.1%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껑충 뛰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자는 48만4000명으로 1만1000명가량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약 90만명 늘어난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과 50대를 중심으로 구직활동이 늘어나며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청년실업률 상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격차가 심화되며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정부의 청년고용대책이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실업과 이에 따른 근로자 고령화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월 취업자 증가폭은 2개월 연속 30만명대에 머물렀다.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6000명 늘어난 2519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농림어업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상용근로자는 38만3000명, 임시근로자는 6만2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명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5만9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명 각각 줄었다.
2월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4.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Labour underutilization3)은 12.5%를 나타냈다. 지표 추계를 시작한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같은 달 공식실업률을 2.7배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보조지표는 이른바 공식집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상태인 '잠재노동력'을 공식 실업자와 함께 고려해 실업률을 산출한 지표다.
이밖에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4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0.5%)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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