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충칭으로 떠났다. 현대차는 충칭시에 30만대 규모의 5번째 중국공장 건립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7월 착공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번 충칭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중국 방문인 데다 앞서 CES와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에 줄줄이 참석하는 등 해외 시장을 튼실히 다지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더욱이 충칭 공장은 완공 후 승용차, 중소형 차량 및 중국 전략 차종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돼 의미가 더 크다. 현대차는 이미 충칭시에 인접한 쓰촨성 쯔양시에 16만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을 갖추고 있어 미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서부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에서도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 3월 '전략합작 기본협의서'에 서명해 놓고도 중국 정부의 '징진지'(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일체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표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충칭 공장은 중국 중서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초기부터 정 회장이 직접 관여하는 등 관심이 높은 탓에 착공 이후에도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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