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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메이커]설립 40년 첫내부출신 박기동 가스안전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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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비핵심…非떼기 전쟁 선포
이달까지 비핵심사업 10% 감축
3년째 최우수 동반성장 만족 않고
업계와 상생하는 공기관 표준될터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광명시 KTX광명역을 방문, 지하 기계실에서 가스시설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광명시 KTX광명역을 방문, 지하 기계실에서 가스시설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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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부터 시작해 제2, 제3의 내부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사장에 임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전 임직원에게 진정한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난 40년 동안 외부출신 사장이 성취한 경영성과보다 훨씬 더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할 겁니다.”
40년 만에 첫 내부 승진이자 공채 1기 출신 사장인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의 취임 일성은 임직원들을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그동안 숱한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낙하산' 논란을 지겨울 만큼 경험했던 직원들은 자연스레 내부 출신 사장에게 남다른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내심 누구보다 '속사정'을 잘 알 것이라 큰 부담은 없으리라 생각했던 박 사장이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혁신'이었다.

박 사장은 작년 12월8일 취임식이 열리던 날 1000여명의 전 임직원을 모아 경영 혁신에 대한 대토론회를 열어 '혁신과제 777개'를 도출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스안전을 담당하는 만큼 기본적인 것부터 업무전반에 걸쳐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박 사장의 아이디어였다.
“그동안 공사에서 비핵심, 비효율, 저성과, 불필요한 사업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며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하게 정리해 조직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경량화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이달까지 본사와 부설기관을 대상으로 '비핵심사업 10% 감축'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을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각 부서에 자체 인력과 예산을 10% 이상 감축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할 것을 주문하는 등 사업 감축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올해 '가스안전 글로벌 톱(TOP)'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가스안전관리 기본계획 62개 세부 실행 과제를 만들에 선제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577건에 달하던 가스 사고는 지난해 120건으로 줄어들 만큼 가스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과 국민적인 관심은 선진국 수준까지 올랐다. 박 사장은 “미리미리 대비하는 조직만이 위기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 가스안전 분야도 이미 새로운 변화와 무한 경쟁이 시작됐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스안전공사에 겹경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정부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동반성장 지원실적 평가에서 가스안전공사는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작년 정부 3.0 협업 우수사례 평가에서는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체 255개 대상기관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정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역대 최고점수인 94.1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3년 연속 동반성장 최고등급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공사의 특성을 활용한 동반성장 정책을 내실화할 것”이라며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업계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의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1980년 공채 1기로 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한 박 사장은 감사실장과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기술이사와 안전관리이사 등을 거친 가스안전 기술 전문가다. 작년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에 선임, 임기는 2017년 12월까지 3년간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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