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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모터레이서로 다시 태어난, 총알차 'AMG C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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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C클래스 고성능 모델
엔진마운트 적용해 재미 살리고
정밀제어 위해 부품內 고무제거

메르세데스-AMG C 63 S

메르세데스-AMG C 63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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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를 설레게 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AMG 모델이 7년 만에 돌아왔다. 바뀐 작명(作名)법에 따라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모델명을 썼다.

발전보다는 진화(進化)에 더 가깝다. 메르세데스-AMG C 63, 이보다 달리는 능력을 조금 더 끌어올린 AMG C 63 S, 여기에 고성능차 입문자를 위해 문턱을 낮춘 메르세데스-벤츠 C 450 AMG까지 라인업도 촘촘히 갖췄다. 유럽에서 지난달 막 출시된 C클래스 AMG모델을 포르투갈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미리 접해봤다.
우선 이름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 AMG를 한껏 강조한 게 눈에 띈다. 이전 4세대 모델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 C 63 AMG'이라 불렸다. 이번 새 차는 '메르세데스-AMG C 63'. AMG는 벤츠의 고성능차를 일컫는다. 벤츠는 지난해 말부터 따로 AMG를 아예 서브 브랜드화(化)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른 첫 모델이 올해 1월 출시된 AMG GT며 이번이 두번째다.

모터스포츠를 태생으로 하는 AMG를 굵직한 라인업으로 내놓기로 한 건 고성능차에 대한 벤츠의 의지가 투영된 행보다. 올리버 비히 메르세데스-AMG 차량개발 책임자는 "이번 신차는 모터레이싱에 열정을 가진 엔지니어가 개발했다"며 "새로운 AMG모델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인데 전 모델에 걸쳐 주행성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AMG C 63 S

메르세데스-AMG C 63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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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C 63에 얹은 엔진은 4.0ℓ 8기통 트윈터보 방식이다. 기존 6.3ℓ 자연흡기 방식과 비교하면 배기량을 낮췄지만 힘은 뒤지지 않는다. 직전에 팔리던 모델보다 출력(510마력)이나 토크(650Nm, 66.3㎏ㆍm) 각각 4%, 8% 향상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도 4.1초로 조금 더 빨라졌다.
대배기량의 자연흡기를 고수하는 이들에겐 아쉬움을 주겠지만 이러한 다운사이징(엔진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높이는 기술)은 AMG도 피해갈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차량개발을 담당한 마티아스 셰틀은 "유럽을 비롯한 각 시장의 배출가스나 연료효율 규제를 맞추기 쉽지 않다"며 "시간이 흐르면 자연흡기 방식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말했다.

새 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AMG 개발자들은 정밀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서스펜션 안에 들어가는 부품에서 고무를 없앤 게 대표적이다. 각 부품을 연결할 때 쓰이는 고무재질은 독일차 고유의 짱짱한 움직임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번 AMG C 63에는 이를 없앴다.

AMG 관계자는 "회전 시 보다 정밀하게 차량을 제어하는 게 가능해졌다"며 "고무를 없애는 대신 차체강성을 보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기존 특성을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AMG C 63 S 내부모습

메르세데스-AMG C 63 S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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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계 윗급 AMG C 63 S모델은 따로 엔진마운트를 적용했다. 차량 속도나 흔들림에 따라 엔진을 꽉 잡아주거나 느슨하게 해준다. 이 역시 차를 한결 역동적으로 몰 수 있게 한 장치다. 4매틱을 적용하지 않은 것도 운전하는 재미를 추구한 결과다.

셰틀은 "신차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엔진을 적용하는 동시에 정밀성을 높이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AMG C 63과 달리 메르세데스-벤츠 C450 AMG는 기존 작명법을 그대로 따른다. AMG C63이나 AMG GT 모델은 엔진부터 차량까지 전적으로 AMG가 제작하는데 반해 C450 AMG는 벤츠와 협업해 만든다. 벤츠는 AMG 브랜드전략을 새로 짜면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AMG스포츠모델'을 내놨는데 GLE에 이어 C450이 두번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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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에 해당하는 D세그먼트는 대중 브랜드는 물론 고가ㆍ고성능차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급으로 꼽힌다. BMW M3나 아우디의 RS4가 경쟁차종으로 꼽히는데, C클래스 AMG를 비롯해 각 차종 모두 해당 브랜드 내 고성능 라인업에서 '볼륨(판매량)'을 책임지고 있다. 달리는 성능과 관련한 첨단기술을 뽐낼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막중한 책임도 떠안은 셈이다.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4만여대가 팔린 기존 4세대 C63 AMG에 이어 새로 선보이는 AMG C 63은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C450 AMG와 함께 C클래스 패밀리를 확장하고 더욱 다양한 고객층에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알가르브(포르투갈)=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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