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독일 업체간 경쟁에서 연초부터 순위다툼이 치열해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선두를 지켜온 BMW가 새해 들어 주춤한 사이 중국시장을 등에 업은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다.
14일 각 브랜드별 지난달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BMW는 전 세계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12만4561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우디는 10% 늘어난 13만7700대를 팔았으며, 벤츠는 14% 늘어난 12만5865대를 팔았다. BMW가 3위로 내려앉으면서 아우디ㆍ벤츠가 한계단씩 올랐다.
앞으로 이들 독일 3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와 벤츠는 오는 2020년까지 고급차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기로 했으며, 세계 최대 완성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우디는 향후 5년간 연구개발ㆍ생산설비 확장 등에 3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벤츠 역시 최근 수년간 볼륨모델로 꼽히는 소형차ㆍ소형SUV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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