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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곳 없는 美 기업들, 자사주매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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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할 곳 없는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증시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상장된 미국 기업들이 지난달에 매입하겠다고 밝힌 자사주 규모는 1043억달러(약 114조177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에 달하는 것이며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기업들이 하루 평균 5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건축자재업체 홈디포에서부터 케이블업체 컴캐스트, 유통업체 TJX를 포함해 123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S&P500 상장 기업들은 지난 2009년 이후 2조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이 활발해지며 주가가 상승한데 힘입어 최근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9배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1936년이후 평균치(16.9배)를 웃돈다.

기업들이 자사주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실적 개선과 저금리로 현금은 넘쳐나지만 정작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꺼려하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투자로 돈 벌기 어렵다며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현재 보유한 현금 및 유가증권 규모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한다.
헤지펀드 Tkng 캐피털 파트너스의 네일 그로스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증가는 투자 수익률 상승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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