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민의 재산형성을 돕는 재형저축이 16개월 연속 가입계좌 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가 이달 중 비과세 요건을 완화한 '서민형 재형저축'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재형저축이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출시 첫 달 대규모 가입자가 몰린 것은 가입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대거 가입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질적인 혜택이 많지 않아 해지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13년 7월 시중은행을 통해 3%대 고정금리 7년짜리 상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까지 2만8315만좌, 463억원이 유입되는 등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변동금리 상품의 해지자가 많아 재형저축 전체 가입계좌 수는 감소 추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기존 재형저축과 비슷하지만 요건을 충족하는 가입자 중에 빨리 중도해지가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가입기간이 7년이 부담됐던 만큼 일반 예적금과 유사한 3년으로 가입기간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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