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및 초·중학교 도보로 이용 … '교육특화' 아파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혁신도시 들어서면서 다들 관심이 많지요. 젊은 사람들은 교육 때문에라도 당연히 새 아파트 들어가고 싶어 하고, 우리도 영화관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런 문화혜택 좀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원주 개운동 남모씨·58·주부)
원주혁신도시는 내년까지 전체 360만㎡ 부지에 도로교통공단, 광물자원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총 13개 기관, 4500여명이 이전해 온다. 의료기기와 바이오, 신소재, 관광산업 등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해 건강과 생명 관련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석탄공사, 대한적십자사, 한국관광공사, 보훈공단 등 6개 기관은 이미 이전을 마쳤다.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해 오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해 유입인구가 최소 1만명을 넘어서고, 추후 연관기업까지 이전해 올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호재 덕분에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476건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원주시(446건)가 가장 많았다. 또 지난해 강원도 내 토지 가격(국토교통부 기준)이 평균 1.76%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1.96%를 밑도는 동안에도 원주는 한 해 누적 땅값 상승률이 2.59%를 기록했다.
원주시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3% 이상 뛰어 현재 3.3㎡당 평균 4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 입주가 시작된 LH푸른숨4단지, 11단지 등 혁신도신 내 아파트들은 2년 전 분양 당시보다 1500만~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는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에 전용면적 84㎡ 310가구, 101㎡ 88가구 등 중대형 평형 41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혁신도시에서도 유일한 교육특구 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이 특징인데, 입주 시점에 맞춰 원주시내 5개의 국공립 유치원이 통합돼 단지 바로 앞에 문을 열고 초·중교도 모두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으로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일부 가구에서는 치악산과 백운산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평면 설계는 전 세대에 4베이(채광면을 4개 공간으로 구획한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채광을 높이고, 단열 성능이 높은 로이 복층유리, 가전제품 대기전력 자동 차단장치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시공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80만원대, 전용면적 84㎡ 기준층이 2억3000만원 선이다.
최석준 모아주택산업 대표는 "올해 첫번째 사업이자 원주에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인 만큼 실내 평면 및 단지 구성에 남다른 신경을 쏟아 설계했다"며 "상품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혁신도시 내에 위치하는 민영주택 가운에 85㎡ 이하 중소형 평형으로는 마지막 공급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분양 일정은 다음달 4일 이전기관 특별공급 1차를 시작으로 5일 이전기관 특별공급 2차 및 일반 특별공급을 실시한다. 이후 1순위 청약은 6일, 2순위(옛 3순위) 청약은 9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13일이며, 계약은 18~20일 진행된다. 견본주택(1899-5436) 원주 치악로 1469번지에 마련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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