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투협에서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주최로 열린 '중국 자본시장 특별 세미나'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불파불립(不破不立·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는 뜻)' 한자어를 인용, "판을 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이 만드는 새로운 판에서 한·중 자본시장 간 창의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가 각각 중국 자본시장 개방 특구를 만들었던 사례를 제시하면서 "한·중 양국의 기업, 투자자, 금융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우리 업계에는 중국 펀드 '트라우마'가 있지만,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를 잘 활용하면 우리 투자자에게 중국 경제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기회가, 우리 금융투자 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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