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포항 중성리 신라비'(浦項 中城里 新羅碑)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175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국보로 승격예고하고,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등 13건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또한 비문의 글씨체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비와 통하는 고예서(古隸書)로 신라특유의 진솔미를 보여주고 있다. 단양적성비에서 보이는 고해서(古楷書)의 전초(顚草)이며 선구가 된다는 점에서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 국보 제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보다도 더욱 신라적 풍격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제작시기에서도 이미 국보된 지정된 지증왕 4년(503년) 포항 냉수리 신라비, 법흥왕 11년(524년) 울진 봉평리 신라비보다도 앞선 지증왕 2년(501년)에 제작돼 국보로서 승격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성리 신라비는 현재 경상북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국유재산이다.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靑磁 象嵌雲鶴文 梅甁)은 상감문이 장식된 고려 중기의 전형적인 매병으로, 기형, 유색, 문양, 번조상태, 보존상태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면모를 갖춘 최상급의 청자로 평가된다. 국유재산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중인 이 매병은 일반적인 매병보다 약간 작지만, 각 부위의 비례가 적절하고 긴장된 탄력감을 주는 우아한 맵시의 조형미가 돋보인다. 특히 유례가 많은 상감운학문 청자 중에서도 시원스런 공간감을 보여 주는 탁월한 구성의 상감문양과 비취빛 유색이 어울려 극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명품으로, 상감청자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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