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HSBC PB사업부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HSBC가 국제범죄자와 부패한 정치인, 기업인들에게 계좌를 개설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는 모로코 국왕과 모델 엘 멕퍼슨, 가수 필 콜린스 등 세계적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 금액은 스위스(312억달러), 영국(217억달러), 베네수엘라(148억달러) 미국(134억달러), 프랑스(125억달러) 순이었다. 고객 수로는 스위스(1만1235개 개인 및 법인), 프랑스(9187개), 영국(8844개), 브라질(8667개), 이탈리아(7499개) 순이었다.
HSBC는 70여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PB사업부는 제네바에 두고 있다. HSBC 측은 성명에서 제네바의 PB사업부가 2007년 이후 고객 기반을 거의 70% 가량 축소했다고 밝히며 당시 준법과 관련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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