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가나에 승부차기 승…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코트디부아르가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코트디부아르는 9일(한국시간) 적도기니의 바타에서 열린 가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9-8로 이겼다. 통산 두 번째 우승. 1992년 처음 정상을 제패한 뒤 2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접전을 했다. 주도권은 가나가 잡았다. 1,2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1번 키커인 윌프리드 보니(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두 번째 키커도 나란히 실축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골키퍼 부바카르 배리(로케런)가 가나의 세 번째 키커 애프리이 애콰(파르마)의 슛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가나의 네 번째 키커 오포쿠 애쳄퐁(안더레흐트)이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가 기사회생했다. 8-8로 맞선 상황에서 양 팀 수문장이 키커로 나섰다. 배리는 가나 골키퍼 브리마 라작(과달라하라)이 찬 슈팅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은 뒤 키커로 득점까지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