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연구원의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에 따르면 글로벌 재보험사 뮌헨리는 광범위한 수준의 데이터를 유용하면서도 활용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보험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최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확한 요율 산출이 어려웠던 기존의 비정형화된 특정 위험도 웹 기반의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요율 산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미 기후 관련 데이터를 접목해 해당 지역의 기후 변동을 고려한 농작물 보험이 판매되고 있고 운전자 습관 등을 고려한 자동차보험 상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잠재 보험소비자 행동 방식을 보험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내부 자료와 융합, 잠재 보험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만족도가 향상된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고객에 대한 유지율을 제고할 수 있으며 고객관계관리(CRM) 개선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도 용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언더라이팅 단계에서는 더욱 최적화되고 자동화된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가입자들이 제공한 정보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위험 분석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자동화된 언더라이팅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단계에서는 과다한 보험금 청구 가능성이나 보험사기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건강 및 질병 데이터 관리 시스템(DMPs) 등을 활용하면 적정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보험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보험소비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줘 보험회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는 보험사기 가능성을 정량화하는 기법의 정밀도를 개선해 향상된 보험사기 방지시스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보다 정확하고 빠른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가능하게 해 비용절감과 보상 단계에서의 보험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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