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금감원장은 19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지난주 부원장보 4명이 일괄 사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조직발전을 위해 흔쾌히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주신데 대해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 금감원장이 "임원인사는 인간 진웅섭이 아닌 금감원장 진웅섭으로서 현 상황에서 업무능력, 평판, 리더십 뿐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는 점에 대해 임직원의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진 금감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렇듯 내부에서 심심치 않게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기에 차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금감원 한 직원은 "임원인사가 다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진 금감원장이 직접 입을 연 것은 그만큼 내부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진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5일 실시된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금감원이 해야할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핀테크(금융+IT)와 관련한 감독방향을 설정하면서 보수적 관행이나 과도한 규제 때문에 사업화가 어렵지 않도록 혁신을 주도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주기를 강조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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