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게임 다수 국내 매출 상위권 진출
-국내 업체들 "독창성, 기획력으로 승부"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차세대 먹거리를 향해 세계를 누비는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한국 게임 시장에서도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물론이고 잘 만들어진 국내 게임을 사들여 중국에 유통시키는 IP계약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위기를 느낀 국내 게임업체들은 독창성 있는 게임기획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구글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의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서 중국산 게임을 만나는 것도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15일 현재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중국산 게임 '리버스월드'가 매출 10위에 올라 있다. 중국 내 모바일 시장에서 한동안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던 도탑전기 또한 매출 14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 '드래곤가드' '아우라 레전드' 등도 20위권 내에서 흥행하고 있는 중국산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탑전기를 기점으로 중국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어 나중에는 중국 모바일게임만 유통하는 퍼블리셔들이 생겨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게임시장이 국경 없는 경쟁에 돌입한 만큼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독창성 있는 게임'으로 승산을 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웹젠의 사례를 보면 중국에서 성공한 IP를 활용해 재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0여년 전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 온라인'의 모바일 게임 버전 '전민기적'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게임 기술력이 높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게임 기획력과 콘텐츠는 한국이 우세하다. 독창성 있는 기획력은 여전히 국내와 중국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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