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말 이후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30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평균 12% 떨어졌다.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360이 지난해 8월 이후 44% 급락했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주가가 치솟았던 알리바바 역시 11월 고점과 비교해 17% 하락한 상태다.
중국인들은 지난해 40% 급등한 상하이 증시가 올해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미 증시 대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국 증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중국인은 "정부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면서 "지인들 중에는 상하이 지수가 올해 2배까지 뛸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있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YY와 치후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로 지난해 고점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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