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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속, 유한양행 노블레스 오블리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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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일한 박사

故 유일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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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한항공 오너가와 백화점 모녀 등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 설립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재조명 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방송사는 최근 유한양행 설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조명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국가보훈처와 유한양행 등에 따르면 고 유일한 박사는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의 설립인이자 독립운동가다. 유일한 박사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현지에서 식품회사를 운영해 자금을 마련한 뒤 1926년 한국에서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그는 유한양행을 통해 의약품 생산은 물론 위생용품과 농기구, 염료 등을 수입해 국민들의 건강과 생활 향상에 전력했다.

그러나 1930년대 들어 일제의 침략이 더 거세져 사업환경이 급변하자 미국에 체류하면서 수출선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후 1941년 해외 독립운동단체들이 연합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한 해외 한족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광복 이후인 1946년 귀국한 뒤 유한양행을 재정비해 사장과 회장, 그리고 대한상공회의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족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아울러 1952년 고려공과기술학교, 1964년 유한공업고등학교 등을 설립 운영하고 개인 소유주식을 각종 장학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자본의 사회 환원에도 힘썼다.

특히 1969년 경영에서 은퇴하면서 혈연관계가 없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인계함으로써 전문경영인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실천했던 사실과 더불어 기업경영사의 미덕으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다.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효과를 발휘해 지난해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단일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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