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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차 40% 첫 돌파…4월 稅 오르면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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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에서 팔린 신차 중 경차의 비율이 처음으로 40% 선을 넘었다.

6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등은 지난해 1년 동안 일본에서 판매된 자동차 556만대 가운데 41%인 227만대가 경승용차였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에 비해 8% 증가한 것이며 일본에서 경차 판매 비율이 40%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경차는 배기량 660㏄ 이하 자동차를 가리킨다.

스즈키의 경차 알토. 사진=스즈키 홈페이지

스즈키의 경차 알토. 사진=스즈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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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을 계기로 절약 지향의 소비가 한층 두드러졌고 지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새 경차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차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화와 회사 퇴직 등을 계기로 경차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의 경차 판매 비율은 1990년대 25% 전후였다가 2000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스즈키가 경차 시장에서 8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스즈키는 지난해 1월 휘발유 ℓ당 37㎞의 연비를 자랑하는 허슬러를 출시해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의 31%를 차지했다.

오는 4월에 세금이 인상되면 경차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세인 경차 세금이 승용차의 경우 현행 연 7200엔에서 1만800엔으로 50% 오른다. 이렇게 되면 경차와 일반차의 세금 격차가 좁혀진다.

닛산과 혼다, 스즈키, 다이하츠 등 여러 대기업이 경차를 제조하지만 일본 시장에서만 판매한다. 경차는 크기가 너무 작고 안전장치가 충분히 장착되지 않아 수출하지 못한다. 내수 전용이다 보니 일본 경차 생산은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자동차업체 중 스즈키는 경차가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볼 차종이라고 본다. 스즈키는 경차급 자동차로 인도에서 판매대수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경차를 제조한 노하우로 인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고 스즈키는 주장한다.

일본 정부가 경차 세제혜택을 줄인 배경에는 무역장벽이라는 비판의 빌미를 없앤다는 측면도 있었다. 서구 매체들은 “경차는 일본에서만 팔리며 일본 메이커 외에 일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만큼 갈라파고스와 같다”고 주장했다. 경차가 주축인 일본 자동차시장은 판매 대수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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