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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메신저 상장] SK그룹 ICT 글로벌 '한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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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B2C 중심 해외 ICT 강화 힘싣기
SKT.SK C&C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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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플래닛의 미국 투자법인 '프랭클리'가 캐나다 토론토의 벤처 거래소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SK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해외 진출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과 SK C&C 등 그룹내 ICT 계열사들의 관계 설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6일 "SK는 그룹 차원에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주력 사업인 통신 부문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는 등 미래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을 대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랭클리 상장은 SK플래닛의 글로벌 행보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그룹의 ICT 전략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ICT를 중심축으로 한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속내인 것이다.

SK그룹에서 ICT를 맡고 있는 계열사는 크게 SK텔레콤, SK C&C로 나눌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수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단말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 C&C는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있지만 B2B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프랭클리 상장을 통한 SK플래닛의 해외 B2C가 더해지면서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프랭클리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은 글로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SK플래닛을 자회사로 둔 SK텔레콤, 그리고 그룹 지주사격인 SK C&C 등 같은 ICT 계열사간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프랭클리에 대한 SK플래닛의 지분(40%)을 감안하면 지분법에 따라 프랭클리 수익의 40%는 SK텔레콤에 반영된다. SK텔레콤이 오는 2016년까지 자회사인 SK플래닛을 기업가치 5조원, 글로벌 스마트 플랫폼 사업자로 육성하겠다고 제시한 목표도 이번 상장을 통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SK플래닛의 국내 상장을 점치는 전망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ICT 본체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은 각각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담당하는 삼대축이 형성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SK플래닛의 자회사가 상장한다는 것은 시장에 등장할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국내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면서 교두보를 확보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이나 신용도 등 여러 측면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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