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개선·주주환원정책·지배구조개편 등 호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오는 8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가 '대장주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정책, 지배구조 개편 등 주가 상승모멘텀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앞 다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LIG투자증권은 14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전날에는 하이투자증권이 기존 15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달에는 현대증권이 140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호조 속에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분기 실적은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는 지난해 11월까지 꾸준히 하향조정되다 이후 다시 상향됐다. 2014년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해 1월말 237조4809억원에서 11월말 205조421억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전날 기준 205조4680억원으로 상향됐다. 201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 1월말 37조5759억원에서 12월말 24조5850으로 떨어졌다가 전날 24조6016억원으로 다시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도 지난해 11월말 51조4625억원에서 전날 52조19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 12월말 4조1666억원에서 전날 4조8044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신규 전략폰의 경쟁력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출시할 200달러 이하의 저가 전략폰 등 신제품들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이끌 수 있느냐 하는 점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시장점유율이 하락한다면 실적과 주가의 재하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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