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의 지상 1층(P2) 건물과 주차장을 잇는 통로에서 천장부터 바닥까지 균열이 발견됐다. 광명시는 안전을 우려해 시정 조치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지난달 26일 이케아 광명점에 대한 첫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균열의 존재는 물론 이케아가 각 비상구마다 원뿔 형태의 장애물을 올려놓아 위급상황 시 사람들의 탈출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달 28일 화재경보기 오작동 사태로 인해 현실로 드러났다. 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해 출구로 탈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케아 측이 비상구를 막았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논란이 제기되자 대부분의 비상구 앞에 놓여 있던 장애물을 치운 이케아 측은 "장애물이 눈에 보일 때마다 치우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 특유의 '일방통행' 쇼핑 방식도 우려를 낳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케아 레스토랑에서는 레스토랑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또 줄을 서면서 좁은 공간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어서다. 광명시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일방통행식 쇼핑 방식으로 인해 위급상황 시 많은 사람들이 하나뿐인 출입구 쪽으로 몰릴 위험성이 크다"면서도 "기업의 고유한 영업방식을 바꾸라고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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