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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국토부 조사 후 귀가 "사무장 폭행, 처음 듣는 얘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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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성과 램프리턴 지시 등 조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7시간여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들에게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향후 검찰 조사에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무장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대답했다.

이날 KBS 9시 뉴스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기내에서 쫓겨났던 사무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당했고 회사 측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보도했다.

사무장은 인터뷰에서 당시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 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조 씨가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주장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은 억울한 심경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없이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땅콩 회항' 관련 국토부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 인근 항공철도조사위원회를 찾았다.

국토부는 이날 조 전 부사장에게 사건 발생 당시 기내에서 고성을 질렀는지와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경위, 승무원이 항공기에서 내리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조 전 부사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항 당시 고성·욕설이 있었다는 지적과 사무장을 내리도록 한 게 기장과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모든 대표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 곧바로 조사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김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아의 아비로서 딸 교육을 잘못시킨 제 잘못"이라며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을 대한항공 등기이사, 계열사 대표이사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며 "복귀 여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내에서 마카다미아넛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이륙 절차에 들어간 항공기를 돌려 책임 사무장을 공항으로 내쫓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 전 부사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1차 사고 조사 결과 발표 후 조 전 부사장을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조 전 부사장은 출두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지난 11일 참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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