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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긴장하라, 세계 1위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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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17일 배드민턴 왕중왕전 '슈퍼시리즈 파이널스' 출전…"우승 부담 크지만 그 때문에 훈련도 경기도 재밌어"

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유연성(왼쪽)과 이용대[사진=백소아 기자]

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유연성(왼쪽)과 이용대[사진=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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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배드민턴 남자 복식 파트너인 이용대(26ㆍ삼성전기)와 유연성(28ㆍ수원시청)의 기합소리가 삼성전기 한울림체육관(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소재)에 울려퍼졌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선 두 선수는 코트의 절반만 사용하며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복식 경기에서 자주 나오는 빠른 랠리에 대비해 네트플레이와 후위 공격을 가다듬는 훈련. 이용대와 유연성은 "태릉선수촌에 있을 때보다는 훈련량이 부족하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스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복식 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오는 17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슈퍼시리즈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올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로, 종목별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두 선수가 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슈퍼시리즈 파이널스에 나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우승으로 올해를 마치고 싶어 한다. 경계대상 1호는 세계랭킹 2위 모하메드 아산(27)-헨드라 세티아완(30ㆍ이상 인도네시아) 조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전(9월 28일 계양체육관)에서 이용대-유연성 조를 세트스코어 2-1(16-21, 21-16, 17-21)로 꺾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다.

다만 BWF 개최 오픈대회 맞대결 전적은 이용대-유연성 조가 6전 5승 1패로 앞서 있다. 유연성은 "여러 번 맞붙었지만 만날 때마다 긴장이 되는 팀"이라고 했고, 이용대도 "셔틀콕을 받아넘기는 속도나 완급조절이 좋은 팀이다. 우리가 상대 페이스에 맞춰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유연성(앞쪽)과 이용대[사진=아시아경제 DB]

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유연성(앞쪽)과 이용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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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조의 또 다른 목표는 세계랭킹 1위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두 선수에게 '세계 1위'라는 자리가 부담이 될 때도 많았다. 그래서 우승을 하고도 기뻐하기보다 안도해야 했고, 다음 대회를 생각해야 했다. 유연성은 "1위이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잖았다"면서도 "그것 때문인지 훈련과 경기에서 더 집중하게 된다. (이)용대와 복식을 하면서부터는 훈련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하다"고 했다. 이용대도 "랭킹을 유지하려면 몸 상태가 꾸준히 좋아야 한다. 부상은 물론 대회 출전에 공백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두 선수는 '변화'에 맞춘 훈련에 집중한다. 지난해 10월 이득춘 국가대표팀 감독(52)의 제안으로 복식 파트너가 된 이용대-유연성 조는 올해 8월 14일 처음 세계 1위에 올랐고, 넉 달 동안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 상대 견제도 이겨내야 했다. 이용대는 "이미 전력이 노출될 대로 노출이 됐다.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하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했다.

전력이 노출되면서 상대가 후위에 있는 유연성에게 셔틀콕을 몰아주는 경우가 늘었다. 이용대가 네트 부근 짧은 셔틀콕 처리를 잘해 상대적으로 실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연성은 "내가 앞쪽에서, (이)용대가 후위에서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용대는 "(유)연성이형 쪽으로 셔틀콕이 계속 가다 보면 체력에서 부담이 생길 수도 있고 나도 셔틀콕을 치는 기회가 드문드문 있어 순간적으로 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며 "서브권이 있을 때는 3구 안에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연성은 내년 2월 7일 신부 츠치야 에리코(31)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2011년 9월 일본오픈 슈퍼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웠고, 교제를 시작(2011년 12월 24일)한 지 3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그는 "결혼날짜까지 잡히니 마음이 더 편하고 안정된 느낌"이라며 "결혼 전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꼭 신부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프로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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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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