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수 3분의 1 정리해 中 저가폰과 가격 경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 내놓은 통신 사업자별 스마트폰 모델 수가 6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1, 2위 시장인 중국·북미에만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올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정리할 방침이어서 주요 시장에 출시하는 모델 수 역시 400여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지역도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췄다. 전통적으로 삼성폰이 강세인 브라질은 56개에 달한다. 프랑스 36개, 스페인 27개, 독일 17개, 네덜란드 16개, 영국 15개 등 서유럽에서는 110여개가 출시됐다. 북유럽·동유럽에 64개, 인도에 24개, 아프리카 주요국에 37개 사업자별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도 57개의 서로 다른 모델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4만 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제공되는 모델이 조금씩 다르다. 대륙별 주요 시장의 라인업을 합치면 600개가 넘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30% 가량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략대로라면 내년 주요 시장의 모델 수는 400~450개로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난립해있던 스마트폰 라인업 정리로 효율적인 인력 배치와 업무 집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중 개발한 중저가폰은 대량생산을 통해 중국폰과의 가격 격차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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