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촹예반, 덜컹거려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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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創業板·ChiNext)이 덜컹거리며 상승 중이지만 폭 넓은 투자자층을 흡수하며 중국 벤처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9년 10월 출범한 촹예반에 상장한 기업 수는 현재 400개가 채 안된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촹예반 소속 기업들이 지금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380억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3690억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필리핀 전체 주식시장 보다 큰 규모다.
촹예반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상승률은 82.7%를 기록했다. 기술, 헬스케어, 미디어 산업이 미래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유망업종으로 분류되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상장해 있는 촹예반에 돈을 쏟아 부었다. 같은 기간 중국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투자자들이 과도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국유기업들에 실망감을 느끼고 투매한 탓에 6.8% 빠졌다.

촹예반 지수의 상승세는 올해도 유지되고 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지수가 17% 올랐다. 이 역시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 13% 보다 높다.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본을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촹예반과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중국 벤처기업들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캐피탈증권의 아미 린 애널리스트는 "촹예반은 중국 은행권에서 충분한 자금을 흡수할 수 없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자금조달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미래 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 촹예반 시장에 장애물이 없는 건 아니다. 첫 번째가 고평가 문제다. 촹예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 수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 9.8배의 6배 수준이다. 두 번째는 기업의 투명성과 수익성 문제다. 2년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완푸(萬福)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재무제표 조작 혐의로 처벌했다. 이후 완푸 바이오는 2년 연속 적자 실적을 기록해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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