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PC/모바일 웹하드 모니터링 실적' 자료에 의하면, PC웹하드의 불법복제물 유통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웹하드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웹하드는 2012년 20개에서 현재 64개로 3배 넘게 급증했다. 이들 모바일웹하드는 미래부에 등록된 PC웹하드사들이 모바일전용 서버를 별도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웹하드 업체에서는 PC환경에서는 안 보이는 비제휴 불법 콘텐츠를 모바일 버전에서만 보이게 해 매출을 늘리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실제로 문체부의 모바일웹하드 9곳에 대한 단속결과를 보면, PC환경의 불법콘텐츠 비율이 38.5%인 반면, 모바일 환경에서의 불법콘텐츠 비율은 54.4%에 이르렀다. ‘**디스크’의 경우 PC환경의 불법콘텐츠 비율이 25%였지만, 모바일환경에서는 84.3%에 이르렀다. ‘@@함’의 경우 PC환경의 불법콘텐츠 비율이 19.2%였지만, 모바일환경에서는 93.6%에 달했다. 그동안 불법콘텐츠을 유통시킨 9개 모바일웹하드 대표는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불법복제물 유통을 모니터링하고 규제해야 할 한국저작권원회의 모바일웹하드에 대한 시정권고 실적은 전무했다. 또한 저작권위원회의 불법복제물 신고센타인 ‘Copy 112’에는 모바일 불법복제물 신고 자체가 불가능해 한 건의 신고접수내역도 없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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