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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자세가 스코어를 줄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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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JC 커디 '인간의 자세' 연구, "자세가 기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당하게 서고, 자주 웃으면 스코어도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사진은 장하나의 경기모습이다. 사진=KLPGA제공

당당하게 서고, 자주 웃으면 스코어도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사진은 장하나의 경기모습이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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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안 맞을수록 더 당당하게 걸어라."

장하나(22ㆍ비씨카드)의 '버디 세리모니'는 언제 봐도 박력 있다. 어려운 '파 세이브'를 성공시킬 때도 마찬가지다. 주먹을 불끈 쥐면서 환호해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감을 배가시킨다. 이동 중 걸음도 활기차다. 1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종일에는 5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3위에 올라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도 충분히 과시했다.
"당당한 자세는 스코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골프매거진 최근호에서 소개한 에이미 JC 커티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의 '인간의 자세에 대한 연구'다. 자세가 기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골자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보통 '3퍼트'를 하면 다음 홀에서 티 샷부터 여지없이 무너진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멘털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멘털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샷을 하기 전에 우선 어깨와 가슴을 쫙 펴고, 턱은 건방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치켜든다. 양발은 벌린 상태로 당당하게 보이도록 서는 것만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불과 2분 만에 20%나 올라간다고 한다. 여기서 양손은 허리에 얹거나 팔짱을 낀다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행동도 더 강해지게 된다.

선수들이 연속 버디를 잡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머리를 숙이거나 어깨가 처져 있지 않다. 샷이 잘 돼서 당당해진 건지, 당당해서 샷이 잘 되는 건지, 따질 필요도 없다. 폴 에크먼 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 교수는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즐거운 느낌을 받을 때와 비슷하게 두뇌 속에서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똑같은 기량이라도 밝은 표정을 지을수록, 많이 웃을수록 스코어는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까다로운 퍼트를 앞두고 있거나 긴장되는 샷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크게 웃으면서 어드레스에 들어가 보자. 다시 장하나의 경기 장면이다. 퍼트가 빗나갔을 때도 살짝 웃으면서 홀 아웃한다. 내 실수라기보다는 그린에 문제가 있다는 듯이 위안을 삼는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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