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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VS 담배 판매 중단…'대형 체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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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2위 의약·잡화 소매체인 CVS가 대형 체인 가운데 처음으로 담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VS는 이날 부터 전국 매장 7700곳에서 담배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진열대에는 담배 대신 금연을 도와줄 금연도구가 자리하고 흡연자를 위한 금연 캠페인을 펼친다.
CVS는 지난 2월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자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10월1일부로 담배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담배 판매 중단 조치를 당초 계획 보다 한 달 앞당겨 시행한 셈이다. CVS는 담배 판매 중단으로 당장 연간 매출이 20억달러(2조1000억원) 가량 줄겠지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6만5000명 정도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금연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소규모 체인을 중심으로 담배 판매를 중단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CVS는 진열대에서 담배를 없애면서 회사 이름도 CVS헬스로 변경했다. 성장하는 헬스케어 시장 분위기 속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스킵 스노우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CVS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위스키나 담배를 사러 들리는 곳이 아니라 건강 관련 제품을 구입하고 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더 많은 헬스케어 시장 내 자금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CVS의 결정을 지지하고 다른 업체들의 담배 판매 중단 동참을 촉구하면서 미 대형 소매체인 진열대에서 담배가 완전히 사라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통해 "CVS가 강력한 본보기를 만들었고 다른 업체들도 동참하길 희망한다"면서 "CVS의 결정은 금연을 시도하려는 미국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비아 버웰 보건복지장관도 "CVS가 담배 판매 중단 결정을 당초 계획 보다 한 달 먼저 실행에 옮긴 것도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면서 "이번 조치가 '담배 없는 세대'를 만들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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