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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시민과 함께하는 퍼포먼스”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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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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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리허설 등 시민들 이색 문화의 장 "
"23~34일 100명 참여 알로라&칼자디야 워크숍 진행"
"오프닝 기간 대거 선봬…시간대 확인 관람 포인트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의 관전 포인트는 작품 감상과 함께 오감을 충족시켜주는 퍼포먼스가 있다는 점이다.
400여 명 시민들이 참여해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 곳곳은 실험적인 연극과 춤, 퍼포먼스의 무대가 된다.

퍼포먼스 시간대를 미리 확인하고 전시장을 찾으면 관람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오는 23~24일 광주비엔날레재단 거시기홀에서 알로라&칼자디야의 워크숍이 마련되는 등 시민 퍼포머들도 개막을 17일 가량 앞두고 퍼포먼스 연습에 분주해졌다.
● 광주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 임민욱 ‘내비게이션 아이디’(9월 3일 오후 3시)

대규모 광주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로 임민욱 작가의 ‘내비게이션 아이디’가 9월 3일 오후 3시 광주비엔날레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 경산과 진주에 방치되어 있는 피해자 유골이 담긴 컨테이너 2개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까지 호송하고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및 진주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오월어머니회에서 맞이하는 퍼포먼스이다.

헬리콥터, 컨테이너, 유가족을 태운 버스, 전체 행렬을 호송하는 앰뷸런스 등이 항공으로 촬영되며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비디오 채널로 생중계된다.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 재개발 이슈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임민욱 작가는 ‘내비게이션 아이디’를 통해 부조리한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인간성 회복과 치유를 나타낸다. 지난 12일 경산과 진주 유족을 비롯해 오월어머니회 30여 명이 광주비엔날레재단에서 리허설을 갖은 바 있다.

● 정금형 ‘심폐소생술 연습’(9월 3일 오후 6시 30분, 4일 오후 5시, 5일 오후 4시)

도발적인 육체 예술가로 불리우는 정금형 작가의 전위적인 퍼포먼스 ‘심폐소생술 연습’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9월 3~5일 각각 한 시간 씩 진행되는 정금형 작가의 누드 퍼포먼스는 인간 몸과 인형의 소통을 테마로 한 실험적인 공연이다.

정금형 작가는 2005년 ‘피그말리온’으로 데뷔해 ‘트리스탄의 탄식’(2005), ‘진공청소기’(2006), ‘금으로 만든 인형’(2008), ‘유압진동기’(2008)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 세실리아 벵골레아&프랑수아 셰뇨(9월 3일 오후 5시~7시, 9월 4일 3시~5시, 9월 5일 11시~13시, 전시기간 주 1회)

2008년부터 함께 작업해 온 세실리아 벵골레아&프랑수아 셰뇨는 9월 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4전시실에서 소멸과 재탄생을 다룬 무용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용수이자 안무 연출가인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인류학, 무용, 철학, 미술사를 공부했다. 파리무용예술학교를 졸업한 프랑수아 셰뇨는 여러 안무가와 함께 작업했으며 다양한 장소에서 퍼포먼스와 공연 등을 펼쳐왔다.

● 홍영인(전시기간 금·토·일 오후 3시, 러닝타임 10분)

홍영인 작가의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이미지에서 발견한 움직임을 재해석한 ‘오월의 노래’ 리메이크 퍼포먼스 작업인 ‘5100 오각형’에는 호남신학대 실용음악과 출신들이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3전시실에서 금·토·일 오후 3시 펼쳐지며 러닝타임은 10분이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홍영인 작가는 고착화된 사회적 규범들과 질서, 관습, 체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해왔다.

● 알로라&칼자디야(매주 토·일 정오 12시~오후 6시)

제니퍼 알로라와 기예모 칼자디아의 ‘기질과 늑대’ 퍼포먼스는 4전시실에서 매주 주말 6시간 씩 진행된다. 30여 명 퍼포머들은 요리사·헤어 디자이너 등 손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다. 지역 풀뿌리 문화단체인 ‘하모니 테라피’, ‘난타모’ 등을 비롯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천연 빵 굽기 워크숍을 진행했던 이영환 라 프레스코 대표 등이 참여한다. 오는 23일~24일 광주비엔날레재단 거시기홀에서 악수하는 법 등 관련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 피에르 위그(전시기간 오전 9시~6시)

프랑스 출신 피에르 위그는 3전시실에 설치된 얼스 피셔 작 가상의 집 입구에서 관객을 안내해주고 이름을 불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5~35세 준수한 젊은 남성이 ‘안녕하세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라며 관객을 안내해주는 ‘네임 어나운서’ 퍼포먼스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영기 작가와 이재호 작가 등이 참여한다.

● 옥인 콜렉티브(전시기간 매일 즉각적으로)

김화용, 이정민, 진시우 3명의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사회적인 작가 그룹 옥인 콜렉티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상시키는 음악에 맞춰 관람객과 폐 체조를 시도한다. ‘작전명-님과 노래를 위하여’는 전시장 안팎에 설치된 방송 시스템을 전유하며 플래시몹 형태로 갑자기 시민들과 퍼포먼스를 즐길 예정이다.

● 히만 청(9월 3~5일 오전 9시~6시, 11월 7~9일)

말레이시아 작가 히만 청의 퍼포먼스는 행사 기간 총 6회 진행된다. 3전시실에서 번역되지 않은 국내 소설을 한 명의 퍼포머가 읽고, 한 명이 통역하는 퍼포먼스이다.

● 에이 아라카와&임인자(9월 3일~5일)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해온 에이 아라카와와 광주 출신으로 서울 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인 임인자 씨가 개막 기간 동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 로만 온닥(전시 기간 중 매일)

슬로바키아 출신 로만 온닥의 전시관 벽면에 ‘몇 시 입니까’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을 적는 퍼포먼스이다. 10명의 퍼포먼스 참가자들이 질문을 하고 관람객들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자들의 오랜 수감 생활을 상기시킨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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