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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달리면서 충전한다" 아우디 PHEV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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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66.7㎞ 달릴다는 아우디 첫 친환경 PHEV A3 스포트백 이(e)트론
주행모드별로 구동계 작동방식 달라져…주행성능·편의사양도 기존 모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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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아우디가 양산형 친환경차로 A3 스포트백 이(e)트론을 처음 내놓으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걱정 없이, 좀 더 멀리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모터로 달리다 배터리가 없으면 가솔린엔진을 쓰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고급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BMW가 모터만으로 굴러가는 순수전기차에 몰두하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행보다. 도심에서만 달린다면 전기차도 무리가 없겠지만, 친환경차 잠재적 소비자 상당수의 생활반경이 도심에만 국한돼 있진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주말이면 한적한(충전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교외에 차를 끌고 나가더라도 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게 이 차의 큰 장점이라고 아우디 관계자는 강조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이트론 내부

아우디 A3 스포트백 이트론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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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스포트백이 국내 출시된 적이 있는 만큼 해치백 형태의 외관은 낯설지 않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는 배터리는 트렁크가 아닌 뒷좌석 아래쪽에 깔았다. 덕분에 트렁크를 널찍하게 쓸 수 있다. 어느 정도 무게도 나가는 만큼 회전 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앞쪽 그릴부분에 충전단자가 숨어 있고 차량 옆과 뒷부분에 e트론이 새겨져있는 정도를 제외하곤 외관은 거의 같다. 실내도 배터리 충전정도와 주행 시 전력효율을 보여주는 계기반이 있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슷하다. 스포츠카처럼 스티어링휠 아랫부분을 평평하게 만든 게 눈에 띈다.
차를 몰아보면 이내 "하이브리드는 밋밋하다"는 편견이 사라진다. 일단 출발은 전기로 작동하는 모터만으로. 조용한 데다 초반 가속력이 좋다. 기름을 쓰는 엔진이 출발 후 일정한 단계를 거치면서 속도를 내는 반면 전기모터는 처음부터 큰 힘을 내도록 설정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이트론 충전하는 모습. 앞쪽 그릴에 있는 아우디 로고를 옆쪽으로 밀면 숨겨져 있는 단자를 볼 수 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이트론 충전하는 모습. 앞쪽 그릴에 있는 아우디 로고를 옆쪽으로 밀면 숨겨져 있는 단자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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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모드에서는 다시 세부적으로 4가지 각기 다른 구동방식을 택할 수 있다. 전기모터만 쓸 수도 있고 통상적인 하이브리드차처럼 달릴 수도 있다. 아니면 하이브리드 기능을 잠그고 엔진만으로 달릴 수도 있고, 엔진으로 달리면서 동력을 이용해 바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드도 있다. 충전정도는 계기반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도심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달려도 스트레스 없이 달릴 수 있고 교외에서도 모드에 따라 엔진이 시의적절하게 작동한다.

아직 국내 인증을 거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ℓ당 66.7㎞를 달린다고 소개됐다. 완충상태에서 달리다 배터리가 방전된 후 몇시간을 더 주행하고나서 연비를 측정한다고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당 35g으로 거의 없는 수준. 유럽 내 가격은 3만7900유로로 기존 A3 세단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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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전기만 쓰면서 달릴 때도 시속 130㎞까지 가능하다. 이후 엔진을 같이 쓰는 최고속도(222㎞/h) 언저리에 가도 힘이 부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우디의 기존 차량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셀렉터를 통해 한결 역동적인 운전도 가능하다. 새로 개발된 6단 S트로닉 변속기는 모터와 연계돼 부드럽게 작동한다.

완충까지는 산업용 전원을 쓰면 2시간, 가정용으로는 3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한다. 별도의 충전케이블과 월박스가 같이 제공된다. 국내에는 최근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내년 상반기중 출시될 예정이다.



빈(오스트리아)=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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