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께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장을 응원방문하고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정부와 국회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오늘로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단식농성이 8일째,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대표단의 단식농성이 4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언제까지 이들의 목숨을 건 호소를 외면만 할 것인지, 무엇이 두려워 '수사권 부여'를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와중에도 5월26일엔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사고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장성 요양병원 참사로 21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희생됐다"며 "관재와 인재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의회 측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뜻과 시민사회의 제안대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그리고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 ▲정부 당국이 끝까지 실종자를 찾아내고, 가족들을 기만·기망하지 말 것 ▲정부가 이번만큼은 정말로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 ▲정부와 우리 사회가 참사 유가족들을 잊지 말고 끝까지 적절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사건 전면 재수사와 진상규명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추모사업 등을 촉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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