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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참사 유가족들 "수사권 제대로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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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춘천 봉사활동 인하대 학생 희생자 유가족 등이 모인 '재난안전가족협의회'는 21일 "무엇이 두려워 정부·여당은 수사권 부여를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호소하고 있는 '수사권이 제대로 보장된' 세월호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난안전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께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장을 응원방문하고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정부와 국회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난안전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과거 및 최근 대형 참사로 인해 희생된 유가족 등이 구성한 단체다. 대표적으로 씨랜드 참사(1999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1999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2003년), 춘천 봉사활동 인하대생 산사태 참사(2011년),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참사(2013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2014년), 고양 버스터미널 참사(2014년) 등의 유가족 모임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향후 세월호 참사 가족들도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늘로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단식농성이 8일째,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대표단의 단식농성이 4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언제까지 이들의 목숨을 건 호소를 외면만 할 것인지, 무엇이 두려워 '수사권 부여'를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와중에도 5월26일엔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사고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장성 요양병원 참사로 21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희생됐다"며 "관재와 인재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정부 당국은 늘 참사의 진상을 덮거나 사태를 대충 무마하는데만 급급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운적도 없었으며 심지어 참사 유가족들을 분열시키고 매도하는 일까지 있었다"며 "최소한 세월호 참사에서만큼은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 측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뜻과 시민사회의 제안대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그리고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 ▲정부 당국이 끝까지 실종자를 찾아내고, 가족들을 기만·기망하지 말 것 ▲정부가 이번만큼은 정말로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 ▲정부와 우리 사회가 참사 유가족들을 잊지 말고 끝까지 적절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사건 전면 재수사와 진상규명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추모사업 등을 촉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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