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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세 오래 못 가…또 출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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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장기적으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1.83%) 상승한 배럴당 103.0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0.6% 오른 107.8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서 브렌트유가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최근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유가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진행중인 이라크에서 다국적 석유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어 원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은행 크레딧스위스의 잔 스튜어트 원유 시장 리서치 대표는 "유전을 관리할 사람들이 줄어들면 공급이 줄어드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이라크의 수급상황은 충분히 우려할만하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중동지역의 정세도 심상치 않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의한데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피격되는 등 진정되던 우크라이나 사태도 다시 악화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이란과 진행중인 핵 협상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모든 지정학적 위기들은 국제유가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9%의 전문가들은 유가가 당장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유가가 내릴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은 11%였다.

리비아의 생산량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내전 사태 이전인 하루 평균 140만배럴의 생산량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FT는 최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데는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단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이와 같은 조정국면이 2~3주가량 이어진 뒤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가철을 맞아 항공기 수요가 늘고 있고 가을 농산물 수확철, 겨울 대비 재고량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원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심각한 공급 위험 등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는 약세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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