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동창리 발사장 현재 공사중,미사일 발사 어려워
미국의 권위 있는 위성사진 분석가인 한센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방송(VOA)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감시해 온 북한 핵 시설과 미사일 발사장 동향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센은 북한은 위성 사진 촬용을 피하기 위해 핵실험장 입구에 그물을 치고 방수포 등으로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터널 입구 25~30m 정도를 관찰할 수 없게 되며 일이 터지기 직전에 진행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도록 하는 전략에 북한은 능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로켓 발사장의 경우 발사대에 세워진 로켓 전체를 방수포 등으로 감싸기도 한다"면서 "이 경우에도 현지 상황을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이란 등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형적인 북한식 위장술"이라고 덧붙였다..
한센은 "또 특징이라고 한다면,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때 실패에 대비해 예비 미사일을 비축해 놓고 있다"면서 "지난 2006년 대포동 2호가 발사 40초 만에 공중 폭발했을 때도, 북한은 미사일 1기를 추가로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그는 무수단리 동향과 관련, "로켓을 세우고 그 위에 위성을 올리는 등의 작업은 많은 인력, 특히 기술자들의 유입을 필요로 하며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지도부의 현지 방문과 평양 외곽의 위성 관제센터 방문도 따라야 한다"면서 "무수단리 상황은 아직 이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이후 화염배출용 통로 앞에서 발견됐던 잡목들도 제거되지 않아 발사를 강행하면 큰 화재가 발생한다면서 이런 잡목 제거를 하는 인력들이라도 현장에 나타난다면 어느 정도 신호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반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는 그는 여전히 발사대 공사가 진행 중이고 현장에 많은 공사장비가 흩어져 있다면서 이런 단계에서는 어떤 발사도 할 수 없고, 올 여름까지는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