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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에 흔들린 건설株,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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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지수·한화·현대건설 등 상승세
이라크 사태 길어질 경우에는 악영향 불가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주가 이라크 내전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17일 오전 9시1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상승 중이다. 이라크 내전 위기가 불거진 지난 13일 1.52% 하락했지만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는 오히려 1.70% 상승했다.

이는 이라크 사태로 현지 진출한 건설업체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라크 반군세력은 북부지역을 장악해가고 있는데 반해 남부지역은 정부 측과 같은 시아파가 대부분"이라며 "한국 업체들이 수주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남부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또 "주요 업체들의 평균 공사 진행률은 14.1%로 이라크 수주 프로젝트들이 대체로 초기단계에 있어 공사대금 미회수, 현지 인력 및 장비 대피 등 복잡하고 치명적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는 국내 20여개 종합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다. 총 수주액은 계약 당시 금액 기준 200억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한화 건설ㆍ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등이 현지 진출 주요 업체다.

이들 업체 주가는 이라크 사태에 하락했으나 현재는 반등세다. 한화건설의 모회사인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2거래일 동안 6.30% 빠졌지만 현재는 0.38% 오름세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2.23% 내렸다가 0.19%의 상승세를, 삼성엔지니어링은 2.35% 하락했다가 1.20%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사지연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진 비스마야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건설의 경우 공사지연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기 지연에 따른 기성액 인식 속도가 지연될 경우 매출액 성장률이 제한돼 밸류에이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올해 6월까지 한국의 이라크 수주실적은 80억달러로 전체 중동지역(246억 달러)의 3분의 1을 점하고 있는데,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되면 주요 시장 상실로 인한 수주기반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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