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멘트업계가 내수 수요 부진 및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올 1ㆍ4분기 실적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수출실적은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 분위기와 상반돼 대비된다.
시멘트는 물류비가 가격의 20%를 차지하는 무거운 제품으로, 수출을 해도 실익이 크지 않아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내수부진 지속으로 가동률이 60%대를 밑돌자 시멘트업계가 고육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연안사에 비해 8~9%의 운송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내륙 회사들까지 해외시장 공략에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내륙사인 현대시멘트의 경우 지난해 말 클링커 4만5000t을 창사 이래 처음 남미지역으로 수출했고 성신양회도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해 물량을 늘리는 중이다. 시멘트업계가 올해 수출 물량을 전년보다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멘트 업계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커 설비가동률이 최소 70%는 돼야 하기 때문에 수출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3분기 성수기 때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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