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송 시장은 ‘300만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해 갈 ‘숙련된 시장’론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며, 유 후보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정부·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기업 및 투자 유치,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잘 사는 원도심 만들기 등 경제분야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송 시장은 기업이 많아지고, 일자리가 늘고, 세수가 커져야 안정적인 재원도 확보할 수 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물론 원도심에도 대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의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을 살리는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도심공동체 삶을 복원해내는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중산층, 서민의 가정 경제 획복을 위해선 주택 공급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신도시 개발 위주의 국가정책으로 인해 원도심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약되고, 주거환경이 지속적으로 낙후하고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주거환경정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도시의 교통체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그 도시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교통분야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도시의 혈관과 같은 교통물류 인프라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철도·도로망의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편리성 증대, 접근성 제고로 도시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철도망 확충에 가장 눈길을 끄는 공약은 인천발 KTX 노선 신설이다. 인천역을 출발 및 도착역으로 하는 KTX 노선을 신설해 ‘인천발 기차시대’를 열겠다는 것인데,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면 전액 국비로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유 후보는 “인천은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이지만 지리적으로 해안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KTX역이 한 곳도 없다”며 “이 때문에 인천시민은 경기도 광명역이나 서울 영등포역까지 가서 KTX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철도·도로망 확충 공약으로 인천∼강릉 고속화철도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서창∼장수 고속도로 건설 등을 내놓았다.
그는 공약으로 내세운 교통망 확충사업들이 대부분 전문가의 기술 검토와 관련기관의 행정 검토를 거친 사업이라며 인천시의 재정부담을 초래하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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