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수입 자동차 저변이 확대되면서 과거 일부 지역에 편중됐던 수입차 소비가 전국 각지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소비패턴은 수입차 수요가 확산되기 전인 4~5년 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2008년 당시 지역별 수입차 등록현황을 보면 서울과 경기,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5%, 20.2%, 37.2%였다.
상위 지역 3곳의 점유율만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대부분의 수요가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가 많은 지역 상위 3곳의 점유율 합계는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 수도권이나 부산·경남지역에 편중됐던 수입차 시장이 전국 각지로 번져나가는 현상으로도 읽힌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6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2011년 처음으로 10만대, 지난해에는 1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는 4월 말 기준 6만1446대로 연말이면 1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법인보다는 개인들의 수입차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판매는 2009년까지만 해도 법인수요가 개인에 비해 많았으나 이듬해를 기점으로 개인수요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개인 대 법인 수요 비율은 6대 4 정도로 개인이 많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수입차 등록이 몰리는 지역의 경우 상당수 법인물량을 흡수했기 때문이었는데 최근 들어 법인수요가 분산된 데다 개인수요가 고르게 늘어나면서 지역별 편차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