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카드사태 청문회, 고객정보 '2차유출' 집중 추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전 조직적 공모 의혹도 제기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카드사태 청문회에서는 고객정보의 2차 유출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 사전에 조직적으로 공모한 사건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1억여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 전 차장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2차 유출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KCB 박모 전 직원이 빼간 고객정보가 최초 유통자인 조모 씨의 친누나가 대표로 있는 콜센터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조모씨의 친누나가 대표로 있는 B회사는 광고회사로 명기돼있지만 사실상 콜센터"라며 "유출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문송천 카이스트 교수 역시 "전문가 시각에서 생각해봐도 다수의 카피를 생성했을 뿐 아니라 여러군데 배포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힘을 실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도 "2차 유출이 없다는 건 보안전문가로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정보의 가치를 알고 기술적 능력을 보유한 피의자들이 정보를 추가 유출하지 않고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씨와 박씨는 "정보유출은 있었지만 추가적인 정보유통은 없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이번 범행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조직적으로 준비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박씨가 과거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솔루션 개발업체인 B사에 사내이사로 등재돼있었다"며 "데이터를 빼내기 위해 2009년 11월 이곳에 들어가 프로젝트를 수행했던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 역시 "연봉을 8000만원을 받는 박씨가 1650만원을 받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박씨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정보를 유출하려고 한 건 아니"라며 "프로젝트도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나쁜 뜻을 갖고 작업에 참여한게 아니라 수행 중에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나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