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도 밀착 소문 파다"
단독[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조은임 기자] KT 자회사의 3000억원 대출 사기는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한국스마트산업협회 회장)를 '몸통'으로 한 스마트산업협회 이사들의 조직적 공모에 의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계의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돈세탁을 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관·금융계 로비 용도로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2012년 8월 스마트산업협회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업체 대표들을 이사로 선임하면서 협회를 사실상 장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소 업체들을 적극 협회에 가입시키며 세를 확장하는 한편 스마트산업 관련 정부기관의 이름을 내건 행사를 주최하며 대외 영향력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서 대표 등은 은행권은 물론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대출금 돌려막기 등을 은폐하기 위해 금품·향응 제공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와 일부 이사들이 금융당국 관계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엔에스쏘울은 검찰의 압수수색 몇 주 전 문서를 소각했고 바로 전날에는 직원들이 차량을 동원해 문서를 어딘가로 실어날랐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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