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국민들에게 환원하고 싶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자선경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매년 이 경기가 끝나야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해가 갈수록 책임감이 막중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 등 분데스리거를 비롯해 박종우(부산),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이근호(상주) 등 23명의 '축구 산타'들이 참석해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단골손님인 개그맨 서경석도 뜻 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재능기부의 일환'이라고 자선경기에 내포된 의미를 강조한 홍 감독은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위를 막론하고 축구 팬들을 위해서라면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도 덧붙였다. 홍 감독은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기금으로 쓰인다. 재단은 입장권 외에도 손목 밴드 모양의 '드림밴드'를 판매해 소아암 환자의 필수품인 마스크를 기부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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