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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올해 본사에 보낸 돈만 4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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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등 실적 부진에도 대규모 본점 송금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4개 외국계 증권사가 올해에만 총 4500억원의 자금을 본점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은 누적 이익잉여금 중 900억원을 본점에 송금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올 1월에도 이익잉여금 중 400억원을 본점에 송금한 바 있다.
UBS증권의 경우 지난 2일 이익잉여금 중 1400억원의 본점송금을 결정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도 6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본점에 송금키로 결정했었다. 메릴린치와 UBS 2개 증권사 서울지점이 올해 본점에 송금한 자금만 총 33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들 외에도 지난 6~7월 크레딧스위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800억원, 4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본점에 송금했다.

결국 4개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들이 본점에 송금한 이익잉여금이 올해만 45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외국계 증권사 지점의 본점송금은 상장사의 배당처럼 투자자(외국계증권사)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일종이다. 문제는 이들이 작년과 올해 벌어들인 돈보다 지나치게 많은 돈을 본점에 송금했다는 점이다.
올 6~7월 송금을 결정한 UBS(600억원), 크레딧스위스(800억원), 모건스탠리(400억원) 3곳 모두 지난해(2012년 4월~2013년 3월)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본점 송금액이 많았다. 크레딧스위스와 모건스탠리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본점송금을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대규모 본점 송금을 결정한 UBS와 메릴린치의 경우 실적이 더욱 부진한 상황에서 더 큰 규모의 본점송금을 결정했다. 두 곳 모두 대규모 세금 추징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를 냈다. 구체적으로 메릴린치는 올 상반기 15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900억원의 본점송금을 결정했고, UBS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6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순이익의 23배가 넘는 1400억원을 본점에 송금키로 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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