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케이인터는 전날 345원(8.51%) 오른 44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씨앤케이인터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정승희 씨앤케이인터 이사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 때문이다.
주주들은 이 구속영장 기각소식을 두고 곧 무죄 판결이 날 것이라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아울러 카메룬에서 도피 생활 중인 오덕균 대표가 오른팔인 정 이사를 통해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부푼 기대에 차있다. 2010년 12월 외교통상부가 'CNK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사건이 시작된지 3년이 흘렀지만 노다지에 대한 꿈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단순히 구속영장 기각만으로 무죄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이르다고 조언했다. 실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들이 잇따라 법정구속되는 등 '구속영장 기각 = 무죄 및 집행유예' 공식이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 관계자 역시 "재판 결과는 가담도 등 범죄 관여자 개개인의 정상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으로 특정 관여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전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리란 것은 억측이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케이인터는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2000만 캐럿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2차례 배포해 주가를 6배 가량 뻥튀기 하고 약 90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교통상부 등 정관계 인사가 연루된 것이 드러나며 '다이아몬드 게이트'로까지 비화되기도 했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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