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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노다지의 꿈, CNK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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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씨앤케이인터 내셔널이 다이아몬드 주가조작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지 벌써 3년여가 흘렀다. 그러나 주주들은 아직 노다지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케이인터는 전날 345원(8.51%) 오른 44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씨앤케이인터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정승희 씨앤케이인터 이사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 때문이다.
검찰 측에 따르면 정승희 씨앤케이인터 이사는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돼 도피생활을 해오다 최근 귀국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정 이사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정 이사가 도망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주주들은 이 구속영장 기각소식을 두고 곧 무죄 판결이 날 것이라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아울러 카메룬에서 도피 생활 중인 오덕균 대표가 오른팔인 정 이사를 통해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부푼 기대에 차있다. 2010년 12월 외교통상부가 'CNK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사건이 시작된지 3년이 흘렀지만 노다지에 대한 꿈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단순히 구속영장 기각만으로 무죄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이르다고 조언했다. 실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들이 잇따라 법정구속되는 등 '구속영장 기각 = 무죄 및 집행유예' 공식이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일 뿐이고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 역시 "재판 결과는 가담도 등 범죄 관여자 개개인의 정상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으로 특정 관여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전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리란 것은 억측이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케이인터는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2000만 캐럿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2차례 배포해 주가를 6배 가량 뻥튀기 하고 약 90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교통상부 등 정관계 인사가 연루된 것이 드러나며 '다이아몬드 게이트'로까지 비화되기도 했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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