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 '수원·성남·고양·부천' 탈북자 공직채용 손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ㆍ성남ㆍ고양ㆍ부천 등 이른바 '빅4' 도시들이 북한이탈주민 채용에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많은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하고 있는 곳들도 시간제나 기간제, 무기계약직이 전부이고, 정직원을 채용한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기도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도내 북한이탈주민 거주자가 100명 이상 거주하는 곳은 18개 시ㆍ군이며, 이들 자치단체가 공무원으로 채용한 인원은 모두 33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시와 평택시가 각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성시는 5명이 모두 시간제 계약직이고, 용인시는 시간제계약직 3명과 무기 및 기간제계약직 각 1명씩이다.
이어 광명시가 4명, 안산시와 오산시, 안성시가 각 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자체 모두 시간제와 기간제계약직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경기도 수부인 수원시는 무기계약직 1명만 채용한 상태며, 부천과 성남, 고양 등 이른바 경기도 '빅4' 도시 중 3곳은 아예 북한이탈주민 채용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원시와 부천시는 내년 2명을 각각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고양과 성남시도 1명이상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전국의 28.7%에 해당하는 67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도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은 140억원 이상이 확보돼 있으나 남북 긴장고조로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례 등 관련법 손질이 선결돼야 한다.

경기도의회 오완석 의원(민주·수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정착하지 못해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10년동안 한 번도 직업을 갖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며 "다문화가족보다 더 적응이 힘든 게 북한이탈주민인 만큼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이들을 배려한)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희문 의원(새누리ㆍ이천2)은 "북한이탈주민 관리가 어렵다고 방치한다면 (나중에 더 큰)사회 문제가 된다"며 "(경기도는) 이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내 6700여명이 북한이탈주민으로 전국의 28.7%를 차지하고 있다"며 "남북협력기금을 북한이탈주민 삶의 질 향상에 사용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