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함께 행복주택 시범사업 계획도 크게 바꿨다. 교착상태에 빠진 시범지구에 대해 물량은 물론 주택단지의 개념까지 대폭 수정하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일조권 침해, 교통난 등 주민들이 제기했던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5곳 시범지구의 주택수를 절반 이하로 감축했다.
시범지구별 세대수 조정안에 따르면 오류와 가좌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5곳은 주택수를 크게 축소했다. 이에 가장 큰 규모로 계획됐던 목동지구는 2800채에서 1300채로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공영주차장과 테니스장도 지구 내에 대체시설을 마련해 불편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송파는 1600채에서 600채로, 잠실은 1800채에서750채로 줄였다. 안산 고잔은 1500채에서 700채로 조정하고 공릉은 200채에서 100채로 반감시켰다. 국토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요구사항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시도로 이해해달라"며 "추후에도 지구지정, 지구계획, 사업계획 수립 등의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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