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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통 찻집 긴자르누아르가 교외로 나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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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역전 커피 전문점 긴자 르누아르가 교외에 새로운 커피점을 열었다. 일본 언론들은 베이비부머 등 고령자와 가족에 대한 서비스를 교외에서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테이크 아웃 커피와 편의점 커피 등 값싼 커피와 스타벅스와 같은 외국계 커피점에 밀려 교외로 생존을 위해 탈출한 것과 다름없다.

16일 아사히신문과 경제매체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긴자 르누아르는 지난 14일 도쿄도 북쪽 사이타마현 교외 사이타마시에 ‘미야마커피’ 오미야 다이세이쵸점을 개점했다. 지난해 12월 교외형 점포를 개점한 이후 1년 여만에 2 호점을 연 것이다.
긴자 르누아르는 ‘르누아르’나 ‘도토루’ 등 일본의 수도권의 역 앞에서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커피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커피체인 회사다.


외관은 로그 하우스 풍이며 점내는 테이블에 칸막이를 설치해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파스타 등 식사 메뉴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신케이비즈는 “대도시 역 앞에 위치해 샐러리맨 고객 중심의 찻집의 르누아르의 분위기와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다”고 평가했다.

긴자 르누아르는 사이타마현에 앞으로 몇 개의 점포를 더 개점하는 것을 비롯, 내년 3월부터는 프랜차이즈 체인화에 도전해 연간 20개 이상의 점포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목표는 200여개 점포다.

고미 야마 후미오 사장은 “지역 공동체 만들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점포 개설 목적을 설명했다.

긴자 르누아르가 경쟁대상이자 표본으로 삼고 있는 것은 나고야에서 급속하게 점포를 확대한 ‘코메다 커피점’이다. 가족 단위로 식사 메뉴와 디저트를 제공하고 넓은 주차장을 마련한 교외 형 점포 체인을 만든 회사다. 현재 전국에 500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다.

고미 야마 사장은 미야마 커피의 라이벌인 코메다 커피점은 “무섭지만 충분히 싸울 만하다”고 말했다.

코메다는 차로 내점하는 고객 중심인 반면, 미야마 커피는 걷거나 자전거 등을 활용하는 좁은 범위의 지역 단골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커피나 뜨개질, 사진 등의 교실을 점내에서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긴자 르누아르가 교외로 나간 것은 값이 싼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이나 패스트 푸드점의 급증과 더불어 미국 스타 벅스 등 외국계 체인의 진출, 세븐카페 등 편의점 커피의 대팍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긴자 르누아르의 점포드 최대 120여개에 이르렀으나 80 여개 미만으로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미 야마 사장은 “최근 세븐 카페 등 편의점 커피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커피전쟁’은 격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커피 소비량이 올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환영하며 경쟁을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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